겨울에 내리는 눈과 스키장에서 추억은 뭔가 엄청 상징적이잖아요. 여름은 여름 휴가가 있는데 왜 겨울은 겨울 휴가가 없는걸까... ㅜㅠ그래서 종종 가곤 했던 천마산스키장으로 떠났습니다. 스타힐 리조트로 이름이 바뀌어서 아마 자주 안가시는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서울 인근이라면 오랜시간 들이지 않고 갔다올 수 있는 거리는 계속해서 여기로 발걸음을 오게 하는 이유중 하나죠!
입구를 지키는 귀여운 눈사람
이날은 우리집 사고뭉치 꼬맹이랑 같이 천마산스키장으로 고고~!! 일단 장비부터 빌려야겠지요? 저희가 갈때마다 늘 이용하는 곳은 맥시멈이에요. 여기가 좋은 이유가 보드 데크나 부츠, 어린이 스키 장비, 어린이 보드복들까지 새로 구비가 되어있다는 점인데요, 상태가 굉장히 좋고 디자인까지 예쁜 제품이 많습니다.
우리 꼬맹이도 이것저것 살펴보더니 자기 마음에 드는걸 떡하니 가르치더라구요. 아무리 어리다해도 취향 하나만큼은 확고하신...ㅋㅋ 마음에 드는거 없으면 고르지도 않아요. 아주 까탈스러운 녀석이라서 제가 많이 힘들어요~ 그래도 여기는 워낙 예쁘고 깨끗한 제품이 많아서 다행이었네요.
게다가 강습을 받을 경우에는 장비랑 헬멧을 무료로 대여해주시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꼬맹이는 아무래도 초보인지라 훨씬 타기 쉬운 스키로 선택했고, 신랑은 보드를 골랐어요! 사장님이 장비를 꼼꼼하게 봐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이 제일 설레는 순간이지요.ㅎㅎ 주차장도 널찍하게 잘 되어있어서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답니다.
올겨울은 날씨가 많이 따뜻한 편이라 그런지 스키장에 가면 눈이 잘 녹아서 제대로 즐기기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여기는 호수물을 끌어다가 눈을 만든다고 해요. 확실히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올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아무래도 단골 스키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긴 힘들 것 같습니다.
천마산스키장 리프트권은 맥시멈을 이용하면 여기서 훨씬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에도 깨끗하게 잘 되어있어요. 들어가서 스키복으로 갈아입고 장비도 착용을 해줍니다.
이제 신나게 즐길 시간~! 날씨가 따뜻하면 눈 상태는 안좋아지지만 그래도 춥지 않게 즐길 수 있는건 좋아요. 이날도 역시나 따뜻한 날씨.
우리 꼬맹이는 이날 태어나서 난생 처음으로 스키를 접했기 때문에 하네스 강습을 신청했어요. 하네스는 다리 근력이 없는 유아 또는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보조기구에요. 뒤에서 잡아주면서 아이가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게끔 해주는 제품인데 이걸 이용해서 강습을 진행했답니다.
그렇게 강습을 받으니 아이도 곧잘 타더라구요. 강습만 받았을 뿐인데 벌써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는 꼬맹이..ㅋㅋ 그래서 바로 리조트 안에 들어가서 간식도 사먹으면서 조금 휴식을 취했어요.
잠깐의 휴식 후에 다시 열심히 스키를 타봅니다. 그래도 좀 배웠다고 A자 그리면서 내려오는거 보니 우리집 꼬맹이가 아예 운동 신경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 흐뭇하더라구요. 강사님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워낙 잘 가르쳐주셔서 그런지 혼자서도 금방 잘 타네요.
아이가 스키에 재미를 붙이고 좋아라하는 걸 보니 천마산스키장에서의 첫 스키는 아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도 자꾸만 또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니 조만간 한번 더 타러 가야겠네요. 아이 스키 실력도 늘려줄 겸, 겨울 지나기 전에 많이 가야겠어요. 맥시멈에서 장비 빌리고 리프트권까지 할인 받으면 부담 없는 가격에 스키를 즐길 수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