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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노바 올리바 집들이 선물로 좋아요

지호뉨 2021. 4. 22. 11:44

얼마 전에 친한 친구가 이사했어요.

요즘 다 같이 만나기가 어려워 비록 집들이는 생략했지만 그래도 집들이 선물은 해주고 싶더라구요. 너무 식상한 것 말고 정말 잘 쓸 수 있을 만한 실용적인 선물을 주고 싶어서 골든오렌지를 다녀왔어요.

여기는 제가 그릇 살 일이 생기면 꼭 한 번씩 들러보는 곳인데요. 이 친구도 평소에 요리를 좋아하는 터라 예쁜 그릇을 주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집 사진을 보니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꾸며놨길래 코스타노바 올리바가 주방에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친구에게 줄 만한걸 찾으러 왔지만 혹시라도 내 마음에 쏙 드는 아이템을 득템할 수도 있으니 스리슬쩍 카트를 챙겨가 봅니다. 지난번에도 반찬 그릇 사러 왔다가 엄청 사 갔거든요. 여기는 웬만한 브랜드의 주방용품, 그릇들이 전부 다 있어서 한번 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는 것 같아요. 할인행사도 자주 있는 편이고, 백화점에 있는 신상품들도 대부분 들어와 있어 접시 살 때는 여기를 가장 먼저 온답니다.

오랜만에 왔더니 새로운 것들이 눈에 마구 들어오네요. 무난한 흰색 그릇이 좋지만 밋밋한 건 싫을 때! 이렇게 테두리에 포인트가 들어가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같아요.

사실 코스타노바 올리바를 생각하기 전에 로얄 포셀린도 염두에 두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친구가 이미 포인트가 있는 화려한 접시는 많이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들로 선물을 주는 것보다는 그동안 안 써본 것들, 조금 다른 스타일로 선물해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마음을 바꿨답니다.

분명 목적을 가지고 왔는데 오늘도 결국 하나씩 다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오븐 용기에 꽂혔는데 오늘은 머그컵이네요. 집에 머그컵은 이미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큰 잔부터 카푸치노잔, 에스프레소 잔까지 컵 종류만 해도 참 많더라고요.

왠지 커피 광고에 나올 것 같은 디자인 아닌가요? 이것만 있음 저도 CF 주인공이 되는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같이 간 남편이 집에 컵이 몇 개인지, 어떤 디자인이 있는지 하나씩 다 복기해주고 나서야 머그컵을 포기하고 제대로 친구에게 줄 접시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왠지 유럽의 귀족들이 사용할 것만 같은 예쁜 접시네요. 그림이 너무 크지 않고 가운데에만 들어가 있는 데다가 연노란색도 부드러운 톤이라 티타임때 쓰면 디저트도 맛있어 보이고 고급스러운 연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갔을 때는 할인을 하고 있더라고요. 브랜드별로 할인율이나 주기가 다르긴 하지만 거의 항상 백화점보다 훨씬 좋은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지나갈 일이 있을 때마다 들렀는데 요즘은 그만큼 자주 오지 못해 아쉬웠거든요. 오늘 오랜만에 온 만큼 원 없이 구경하고 가려구요.

에밀헨리는 프랑스 브랜드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밥그릇 같은 오목한 작은 볼도 나오더라구요. 원래 용도는 밥 담는 용이 아니겠죠? 그래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저렇게 생기면 다 밥그릇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한번 밥그릇으로 보고 나니 이건 국 담는 용도로 보이네요. 단색이 깔끔한 톤이라 여러 색을 매치해서 함께 사용하면 더 예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맨 앞줄에 있는 연분홍색과 짙은 네이비? 그레이? 저 색이 가장 예뻐 보였어요. 하나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오묘한 저 색의 큰 접시는 카트에 담아버렸답니다.

아마 집에 코렐 없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 같아요. 저도 자취할 때 부모님이 자취 그릇으로 코렐을 세트로 사주셨거든요. 그만큼 관리하기도 쉽고 가벼워서 누구나 집에서 편하게 쓰기로는 이것 만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결혼하고 나서는 손님용으로 쓰려고 항시 찬장에 대기 중이랍니다. 집에 사람이 많을 때는 손도 많이 가고 음식 나르랴 설거지하랴 자주 옮겨야 하는데 무겁고 예쁜 것들보다는 이렇게 가볍고 무난한 게 사용하기 훨씬 편한 것 같아요.

배가 산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돌고 돌아 이제야 코스타노바 올리바에 도착했네요. 도자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브랜드답게 윤기가 장난 아닌 것 같아요. 이 브랜드의 거의 모든 제품들은 전자레인지는 물론 식기세척기, 냉장/냉동실, 그리고 오븐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활용성이 그만큼 높다고 하더라구요. 요리를 좋아하는 제 친구라면 이런 그릇을 훨씬 좋아할 것 같았어요.

도자기라서 그런지 모양도 부드러우면서 독특하고 색깔도 너무 강하지 않아서 한식이나 양식 등 어떤 음식을 담더라도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물결 같은 접시 모양이 강가의 예쁜 돌멩이를 떠올리게 하네요. 요즘 SNS에 새집에서 요리하는 사진이 종종 올라오던데 코스타노바 올리바를 보고 있자니 얼른 선물해주고 싶어지더라구요.

확실히 같은 브랜드라도 종류가 많이 있으니 고르는 재미가 나더라고요. 세트로 구매할까 하다가 두 가지 색깔을 섞어서 제가 새로 구성을 만들었어요. 계산하는데 제 물건들 계산할 때보다 친구 줄 거 결제하는데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아직 준비한 게 있다는 말은 따로 안 했고 조만간 집 앞으로 찾아가 서프라이즈로 주려고 하는데 빨리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결제하면서 직원분께 들었는데 여기서는 인터넷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항상 방문해서 사 갔거든요.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깨질 걱정 없이 에어캡으로 꼼꼼히 포장해주신다고 하니 직접 오기 어려운 분들은 이런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코스타노바 올리바 구매하러 골든오렌지까지 오길 잘한 것 같네요.

 

 

 

 

골든오렌지

042-631-4448